나주시 다문화 가정, “그리운 친정 잘 다녀올게요”

다문화 7개국 14가정 9박 10일 일정 친정 나들이

  • 입력 2017.08.14 13:33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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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을 떠나 나주에 시집와서 살고 있는 다문화 여성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오매불망 그리던 친정 나들이에 나섰다.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10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중국·필리핀·일본·베트남·캄보디아 등 7개국 14가족, 총 56명을 대상으로 모국 방문 환송식을 가졌다.

시 다문화가정 지원 시책의 일환으로 친정방문에 나선 다문화여성들은 남편과 자녀과 함께 이날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각자의 모국을 방문하게 된다.

환송행사에는 가족별 소개를 비롯해, 축하인사, 모국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의 영상편지 상영 등으로 진행됐으며, 행사 후 버스에 탑승한 가족들의 표정은 오랜만에 찾게 될 고향 생각에 기쁨과 설렘으로 가득 찼다.

송월동 막티투탄(베트남 국적)씨는 “2013년 한국에 들어오고 나서 첫 고향 방문에 너무 떨린다”며, “남편과 가족들이 함께 가니 더 좋다. 빨리 가서 베트남에 있는 가족들을 보고 싶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나주시와 다문화센터에 감사드린다”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결혼이민자의 모국에 대한 향수를 해소하고, 가족구성원 간의 문화 격차에서 비롯된 이해의 장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나주시가 적극 추진 중인 다문화 가족 친정나들이 사업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최근 3년 이상 모국에 방문한 적이 없는 다문화 가정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지원 대상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우리 시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들이 나주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오랜만에 방문한 고향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한국에 돌아 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방문단을 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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