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자(1) 다선거구 김철민 후보

쓰레기소각장에 대한 주민들의 표심

  • 입력 2018.06.18 15:21
  • 수정 2018.06.18 15:22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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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할 것 같았던 무소속 김철민 후보가 서슬퍼런 민주당의 쓰나미를 극복하고 다선거구의 최다득표자로 시의원에 당선되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이번 선거의 최고 스포트라이트 당사자가 됐다.
 
특히 거대공룡 표밭인 빛가람동 표심이 어떻게 작동됐는지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기도 해 이번 지방선거판의 최대변수로도 등극했다. 시작부터 시의원 다선거구는 4석을 놓고 8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8명의 후보 모두 정치 신인이었고, 민주당은 청년몫과 여성몫 2석을 모두 다선거구에 배치했다. 민주당 바람으로 4석 모두 민주당이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고 가장 많은 유권자가 포진해있는 빛가람동이 어떤 표심을 드러낼지 최대의 관심지역이기도 했다.
 
게다가 지역난방공사의 쓰레기소각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가 무소속 김철민 후보를 추천후보로 지지하면서 눈길을 끌었고, 공공기관 노조가 범대위 추대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김철민 후보의 표는 사실상 빛가람동 유권자들이 지역난방공사의 쓰레기소각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가늠자가 될 상황이었다. 그리고 결과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했다. 막상 뚜껑이 열리자 무소속 김철민 후보는 3,675표를 얻어 다선거구 최다득표자가 됐다. 득표율도 21.16%였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도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던 표심을 막판에 드러냈고, 난방공사의 쓰레기소각장에 대한 빛가람동 주민들의 표심인 셈이다.

김철민 당선자는 “그간 선거운동을 통해 진정한 참여민주주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 73일간이었다. 아울러 시민과의 접점에서 행정과 정치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위해요소를 더욱 절감하게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소회했다.

김철민 당선자는 특히 난방공사의 쓰레기소각장과 관련해 “아이들과 호수공원을 누빌수 없다면, 창문을 닫고 맑은 공기를 마실수 없다면 불안함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면 그것이 어찌 인권이겠는가? 전 세계가 기후, 인간, 환경을 축으로 수천억을 들여 친환경으로 탈바꿈하는 이때에 선진국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유해시설을 친환경이란 명목으로 시민을 호도하면 되겠는가?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끝까지 SRF를 저지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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