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이야기꾼 강좌, 임진왜란 주역 발자취를 찾아

나주 문평 출신 체암 나대용 장군 생가 등 견학

  • 입력 2018.07.09 13:31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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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향교 굽은소나무 학교 나주 이야기꾼 강좌 4강이 지난 30일, ‘임진왜란 주역들의 발자취를 찾아’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야기꾼 수강생 3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좌는 나주향토학연구소장 윤여정 강사와 함께 문평면 소재 나대용 장군 생가, 소충사, 봉강사, 송재사, 거평사, 국립나주박물관 등을 견학하며, 조선시대 나주 역사인물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체암 나대용 장군은 임진왜란 발발 시, 충무공 이순신의 막하에서 거북선 건조를 도운 실질적 공로자로 조선 수군에서 가장 탁월한 배 만드는 기술자이자, 용장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도 문화재 기념물 제26호로 지정돼있는 체암 생가는 문평면 오룡리에 위치해 있다.
장군의 영정과 위패가 봉안된 ‘소충사’에서는 매년 4월 21일(과학의 날)나대용 장군의 뛰어난 창의정신을 기리는 추모제를 열고 있다.

오룡리 마을 초입에는 고려시대 서해도 안렴사를 지낸 ‘송와 나문규’와 ‘죽헌 나계종’을 춘추로 모시기 위해 금성 나씨 문중에서 건립한 ‘봉강사’가 위치해 있다.

이어, 이야기 꾼 일행은 조선 중기 문신으로 송재 나세찬(1488~1551)의 학덕과 충의를 기리기 위해 1702년 건립한 ‘송재사’와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금계 노인(1566~1622)을 기린 ‘거평사’도 함께 견학했다.

금계 노인은 행주대첩을 이끈 권율 장군 휘하에서 이치, 행주, 의령 싸움에 참전하고, 정유재란 때 포로가 되어 일본에 끌려갔다 탈출하였으며, 명나라의 무이서원에서 정주학을 강론한 인물이다.

노인이 남긴 일기책 ‘금계일기(錦溪日記)’는 보물 제 311호로 지정되어 있다.
윤여정 강사는 “장맛비로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옛 선인들의 삶과 업적을 따라 다니는 길은 설레고 기쁜 걸음”이라며, “그들을 기억하기 위한 문화재들이 비록 잘 정돈되어 있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으나, 오늘을 사는 우리가 옛 인물을 기억하고 따라 배우고자 하는 심신이 있기에 밝은 희망이 보였다.”고 말했다.

나주에 사는 지인의 초대로 참가하게 됐다는 박 모(광주 상무동)씨는 “거북선 건조의 주역으로 알려진 나대용 장군의 업적이 늘 궁금했는데 오늘견학과 강좌를 통해 잘 알게 됐다.”고 흡족해했다.

나주이야기꾼강좌는 ‘나주의 문화인물과 인문정신 2’라는 주제로 월 1회, 총 6회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차기 강좌는 폭염철을 피해 오는 9월 8일(토) ‘의병정신을 따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사업은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사업으로 문화재청과 나주향교가 후원하고 나주시(역사도시사업단) 주최, 동신대학교문화박물관‧평생교육원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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