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것의 아름다움과 우리 것의 소중함

나주에 산다(30) - 조현숙 민화 작가
‘민화 아트’ 대표로 민화에 창작을 더하다

  • 입력 2024.03.15 10:46
  • 수정 2024.03.18 16:48
  • 기자명 박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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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야 할 주인공은 민화 작가다. 그렇다면 민화가 무엇인지 사전지식이 필요했다. 단순히 일반 민중들이 저잣거리에서 그린 가장 한국적이고 원색적인 그림이라는 것 외에 또 어떤 분야를 말하는 것인지 검색해봤다. 조선후기 서민층에 유행했다는 대목이 눈에 띄고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제작된 실용화라고 말하는 대목도 있다.

조선시대 민화는 현세적인 염원을 주제로 시대에 따라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었고, 형식에 있어서도 화조도, 설화도, 십장생도 등 정형화된 양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제는 진채의 사용, 형태의 과장, 구성의 반복 등 기법에 있어서도 독자적인 영역을 이루고 있는 것이 민화라고 소개한다.

이런 민화를 자신의 삶으로 여기고 있는 이가 나주에 있다. 민화에 창작열을 불태워 작품활동에 여념이 없는 창작 민화 작가 조현숙 작가를 나주 빛가람동 게토 333에 있는 그의 작업실 ‘민화 아트’에서 만났다. 봄이 오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듯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3월이다.

조현숙 작가는 전라남도 노인회 노인자원봉사 센터 센터장을 하면서 그림 판매업을 병행했다. 그림 판매를 할 때는 자신이 먼저 작품에 대해 연구하고 분석하는 등 그림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었다.

그녀의 열정은 그림을 구매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만족감을 주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림을 사랑하게 되어 직접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를 토대로 2010년경 유화를 시작으로 민화 그림을 그린 것이 현재 민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조현숙 작가의 전공은 사회복지로 자신의 전공과 전혀 다른 예술 분야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울러 전공을 하지 않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대해 주변 사람들의 시선 또한 곱지 않았다. 주변사람들이 경력과 전공이 뭐냐고 물어볼 때면 난감할 때도 많았다.

그나마 국가에서 발급하는 예술인 활동 증명서가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민화 작가 활동을 하다가 2023년 경희대 교육대학원 관화/민화 교육자과정을 공부하며 매주 서울을 오가며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고 있다.

조현숙 민화 작가는 GALLERY-K ARNOMICS,ART-Curator, 대한민국전통채색화협회 그룹전 및 국전, 시전, 전라남도 미술대전, 남농미술대전, 부채공모전, 동구문화원미술대전입상, 영호남교류전, 러시아 한국문화원 전시, 러시아뿌쉬킨문화원 교류전 및 교육지원청 민화 진로 체험 지정기관 및 강사, 초중고 및 문화원 민화출강,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관화/민화 전문자과정 재학, 한국 전통채색화 협회 재무이사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옛것의 아름다움과 우리 것의 소중함을 지키고 계승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빛을 발하기를 기대하며 조현숙 작가의 창작이 더해져 새로운 장르의 민화가 탄생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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